[손경제상담소 요약] 개인연금 종류, 추천 (2/7)

 

<질문>

 해외에서 첫 직장을 다니다가 얼마 전 한국으로 이직해 처음으로 연말정산을 하면서, 개인연금을 들면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이 좋은 혜택을 놓칠 수 없어 개인연금에 대해 알아보니 개인연금, IRP, ISA, 연금저축보험, 연금펀드, 연금신탁 등 전문용어가 쏟아져서 정리가 잘 안 됩니다.

 명쾌하게 차이점과 각각의 장단점 알려주시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30대 직장인에게 어떤 상품을 가장 추천하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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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드리기엔 내용이 너무 광대해서 개념 정도만 잡으실 수 있도록 큰 틀에서의 특징과 장단점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사연의 내용 중에 ISA가 있습니다. 이건 세액공제라든가 연금과는 무관한 상품입니다. 여러 가지 금융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일종의 주머니 계좌입니다. 1년에 최대 2천만 원까지 납입을 할 수 있고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가입한 지 3년이 지나면 발생한 수익에 대해 일부는 비과세 혜택을 주고요 초과부는 9.9%의 비교적 낮은 세율로 과세를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3년에서 5년 이상의 기간 동안 돈을 모으거나 굴리는 목적으로 만드시되 이자나 배당 소득세를 아끼는 용도로 활용하는 계좌입니다. 

 

 다음으로는 개인 연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개인 연금은 말 그대로 개인이 선택에 의해서 가입하는 연금입니다. 이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적격 연금과 공제 혜택이 없는 세제 비적격 연금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제 적격 연금은 상품 이름에 연금 저축이라는 네 글자가 들어가 있으니 구분하기 쉽습니다. 이 말이 없이 그냥 연금 혹은 연금보험 등으로만 써 있는 건 세액공제 혜택이 없는 상품이라고 보셔도 거의 무방합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지만 세액공제 혜택은 납입액 600만 원까지만 주어집니다. 소득에 따라서 13.2% 또는 16.5%의 세금을 돌려줍니다. 연간 600만 원을 꽉 채워서 납입하면 약 79만 원이나 99만 원 정도를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연금저축은 또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보험사에서 돈을 굴리는 연금저축 보험 ②자산운용사에서 펀드로 돈을 굴리는 연금저축 펀드 그리고 ③은행에서 굴리는 연금저축 신탁이 있습니다. 이 중 연금저축 신탁은 몇 년 전에 판매가 중단됐으니까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연금저축 보험은 복리 이자를 적용해 주지만 수수료가 비싸고 금리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변동성이 없기 때문에 미래의 적립금을 예측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연금저축 펀드는 개인이 다양한 펀드를 선택해서 굴리는 방식이라 수익의 상한선도 하한선도 없습니다. 공격적으로 주식형 펀드로 굴리거나 안정적으로 채권형 펀드로 굴리거나 혹은 여러 가지 펀드를 섞어서 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연금 저축 상품은 상호 간에 이전이 가능합니다. 그럴 때 조기 해약 수수료는 없는지 꼭 살펴봐야 합니다. 

 연금저축과 동일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 바로 IRP입니다. 연금 저축과 합쳐서 최대 900만 원의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펀드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 상품을 골라서 투자할 수 있지만 30%는 안전자산에 의무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고 부분 해약이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공통적으로 세액공제를 받은 후 도중에 해약하면 총 원리금에 대해 16.5%를 과세하니까 중도 해약은 손해가 매우 큽니다. 30대에 가입한다면 부분 해약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또 다양한 상품 선택도 고려해서 연금저축 펀드 먼저 소액으로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세줄요약>

1. ISA는 세액공제라든가 연금과는 무관한 상품임. 일부는 비과세 혜택을 주어 장기투자(배당소득)에 유리함

2. 연금저축은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 펀드, 연금저축 신탁있지만 신탁은 중단됨. 연금저축 펀드을 추천함

3. 연금저축 600만원+IRP 300만원 총 900만원의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중도해약하면 손해가 크기때문에 소액으로 하자

 

※ 출처 : MBC라디오 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