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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상담소(손경제)

[손경제상담소] 전세대출 금리가 너무 올라서 부담일때 대처방법 (1/31)

by 후트버뵤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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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작년에 딸이 서울에 취업해서, 2022년 7월에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 월세가 너무 비싸니 무리를 해서라도 전세로 들어가는 게 이득이라고 해서, 전세보증금 2억 1,000만 원 중 90%를 대출받아 살고 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최근, 이자 변동 문자를 받았는데 6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서 이자만 100만 원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엄마인 제가 도와줄 형편도 안 되고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엔 내야 할 이자가 너무 큽니다. 계약기간이 남아 이사도 못 가는데 혹시 이자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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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대출 금리가 오르다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달간 전세는 줄어들고 대신 월세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가 갑작스럽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 월세보다는 차라리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내는 게 훨씬 유리했었습니다.

 전월세 전환율이라고 해서 전세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로 전환했을 때의 비율이 대출금리보다 높았었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대출을 받아서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게 월세보다 저렴했고 당연히 월세보다 전세 수요가 많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전세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세입자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전세 가격도 많이 올랐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은행 이자보다 월세가 더 싼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워낙에 전셋값도 많이 오른 데다가 대출도 쉽지 않은 탓에 새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하는 세입자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게 되고요 시장에서는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역전세난이 생기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연자님처럼 이미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입니다. 전세 대출은 거의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사용자님은 따로 확인을 해보니까 코픽스를 기준 금리로 하는 6개월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이 코픽스 금리는 은행의 예금 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5~6개월 동안 은행이 예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영향으로 코픽스 금리가 치솟았고 또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올랐습니다. 이런 지금의 상황에서 아쉽게도 사연자님의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우선은 코픽스(COFIX) 금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시장 금리는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힘드시겠지만 다음 금리 변동 때까지 6개월 동안 참고 기다려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후에 지금보다 현저히 코픽스 금리가 낮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게 리스크입니다.

 그럼 차선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약 기간이 한참 남았기 때문에 복비도 부담하셔야 되고 이사 비용도 들 겁니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보증금 2천만 원에 100만 원짜리 월세나 마찬가지니까 이걸 기준으로 판단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사를 가게 될 때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별로 청년들의 임차 보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은행의 대출 금리에서 2% 포인트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청년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금리가 연 6%면 2% 포인트를 뺀 연 4%만 부담하면 됩니다. 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진 금리에서 늘 2 포인트(2%)를 깎아주는 겁니다. 나이와 소득 요건 한도가 있습니다. 만 19세부터 39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4천만 원 이하인 근로 청년에게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을 해줍니다.

 이건 대출을 받은 지 3개월 이내에만 신청할 수 있어서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고 이사를 간 후 새롭게 대출을 받았을 때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건에 부합한다면 이런 지원금을 고려해서 집을 알아보신 후 활용하시는 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줄요약>

1. 코픽스(COFIX) 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니 기다려 보기

2. 가격이 더 낮은 집으로 이사를 하기

3. 각 지자체별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를 활용하면 좋음

 

 

 

※ 출처 : MBC라디오 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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