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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줄거리] 라라랜드 : 이곳에서 모든 감정이 폭팔한다 (1편)

by 후트버뵤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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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16 12 7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장르는 뮤지컬,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감독/각본/콘티는 데미언 샤젤입니다. 주연은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입니다. 줄거리는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세바스찬과 배우를 꿈꾸는 미아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La La Land'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약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live in La La Land'라는 관용구는 말 그대로 꿈속에서 삽니다, '사리분별을 못 하는 성격이다' 정도의 뜻입니다. 거기에 단어의 'La' 때문에 로스앤젤레스(LA), 나아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지칭하는 별명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의 특성과 단어의 원래 뜻을 합쳐서 생각해 보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줄거리

 사방이 꽉 막힌 고속도로의 고가도로 위 교통 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의 노래로 극이 시작됩니다. 노래가 끝나고, 차에 탄 어느 여자는 조수석에 둔 대본을 살펴봐가며 오디션 연습을 하느라 교통 정체가 풀린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앞 차가 움직일 생각을 않자, 뒷 차에 탄 남자는 차로를 갈아타 앞 차의 옆으로 와서 항의하듯 경적을 길게 울립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중지를 날리고, 남자는 엑셀을 밟고 멀어집니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안에 있는 카페에서 앞 차 운전자였던 미아는 이곳의 직원으로, 배우를 지망하고 있지만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집니다. 폰에 뜬 '오디션' 알람을 통해 오디션을 깜박 잊고 있었음을 깨달은 미아는 카페 점장에게 급하게 병원에 간다고 둘러대고 대본을 보면서 가다가 커피를 들고 있던 남자와 정면으로 부딪히고 맙니다. 남자의 커피가 셔츠에 쏟아지고, 미아는 얼룩을 감추기 위해 패딩을 입고 오디션을 보는데 감정 몰입 부분에 갑자기 사람이 들어와서 감정선은 끊기고 오디션은 중단됩니다집으로 돌아온 뒤 친구들과 함께 떠난 파티장에서는 더 안 좋은 일들만 생기고, 설상가상으로 자동차마저 견인당합니다. 터덜터덜 집으로 걷던 미아는 우연히 들려온 레스토랑의 피아노 소리에 이끌리듯 안으로 들어섭니다.

 

 영화의 시간선은 다시 앞선 교통정체 장면으로 돌아가고, 뒷 차의 운전자였던 세바스찬의 시점으로 넘어갑니다. 그는 재즈 뮤지션을 꿈꾸지만, 진정한 재즈를 몰라주는 현실에 부딪혀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으며, 진정한 재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채 '징글벨' 같은 캐롤송 연주를 요구하는 레스토랑 오너 빌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빌과 화해하며 다시 복귀했지만, 결국 세바스찬은 반항심에 피아노 앞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곡을 연주하고 해고당합니다. 기분이 상한 세바스찬은 미아가 피아노 소리를 듣고 들어와서 피아노 연주에 대해 했던 칭찬을 무시하고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파티장에 온 미아는 공연 밴드 멤버로 나온 촌스러운 복장의 세바스찬을 발견합니다. 신청곡을 받는다는 밴드 보컬의 말에, 미아는 A Flock of Seagulls 'I Ran'을 불러달라고 하며 세바스찬 앞에 나타납니다. 잠시 밴드가 휴식 시간을 갖는 동안, 세바스찬은 미아를 다시 찾아가 각자의 직업을 알게 되고 서로 깔보는 투로 대화를 나눕니다. 파티가 끝나고 시나리오 작가 카를로에게 붙들려 자랑을 한참 듣던 미아는 자동차 열쇠를 찾아 돌아가려던 세바스찬에게 아는 척을 하며 자신의 차키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둘은 미아의 차가 위치한 주차장까지 함께 걸어갑니다. 주차되어 있는 수많은 도요타 프리우스 중에 자기 차를 찾지 못하는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리모컨을 턱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머리가 안테나 역할을 해서 신호가 잘 잡힐 거라고 농담을 합니다. 걷던 도중 석양이 지는 풍경을 본 둘은 무언가에 홀린 듯 서로 춤을 추며 아름답지만 내 타입이 아닌 당신과 함께해서 아쉽다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찰나, 미아의 남자친구 그레그에게 전화가 오면서 둘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지만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다음 날, 그녀가 일하는 카페에 찾아온 세바스찬은 촬영장을 함께 거닐며 대화를 나눕니다. 어떻게 배우를 시작하게 됐냐는 세바스찬의 물음에, 미아는 배우였던 이모와의 유년기 시절 추억을 이야기해 줍니다. 배역을 따는 일이 수월하지 않아 실망스럽고 그냥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변호사라도 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잠깐 걷는 동안 들었던 미아의 이야기를 그대로 돌려주며 '당신은 그냥 보통의 배우가 아니라 스스로 각본을 쓸 줄 아는 배우'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각본을 쓸 줄 아니 스스로 배역을 창조해 보는 것이 어떻냐고 조언하고, 그 말에 다시 용기를 얻게 된 미아는 갑작스럽게 "사실...재즈가 싫어요."라고 고백합니다. 충격을 받은 세바스찬은 자신이 즐겨 가는 재즈바 '라이트하우스 카페'로 그녀를 데려간 뒤, 재즈에 대해 열띤 설명을 합니다. 바에 앉아 연주를 들으면서도 미아는 자신에게 재즈는 케니 지나 엘리베이터에 나오는 음악처럼 편안한 정도의, 사람들의 대화를 방해하는 배경음악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세바스찬은 열정적으로 재즈는 결코 편안한 음악이 아니며 재즈 자체가 '대화'의 목적으로 시작된 격렬한 소통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재즈가 죽어가고 있고, 세바스찬은 재즈를 부활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던 중 미아에게 오디션 제의 통화가 오고, 세바스찬이 축하한다며 어떤 극이냐고 묻자 아까 말했던 하이틴 막장 드라마라고 알려줍니다. 미아는 10대의 방황을 다룬 드라마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장르인데 아무래도 아까 너무 부정적으로 말했던 것 같다며 괜한 변명을 하는데, 이를 듣고 있던 세바스찬은 니콜라스 레이의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한 장면과 대사를 흉내 내며 미아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줍니다. 미아는 그 영화를 실제로 본 적은 없다고 고백하고, 세바스찬은 연기에 참고가 될 거라며 근처의 리알토 극장에서 상영 중이니 오로지 연구 목적으로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월요일이 되자 오디션이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돌아가던 중 리알토 극장을 발견한 미아는 밤에 있을 약속을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세바스찬과의 약속을 위해 꽃단장을 하는 미아 앞에 그녀의 남자친구 그레그가 미아를 데리러 오고, 미아는 그레그의 형 커플과 저녁식사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식당에 갔지만, 오가는 이야기라고는 사업과 지구 반대편 휴양지의 치안 문제, 심지어는 요새 극장 시설이 개판이라 갈 수가 없다는 얘기가 계속되고 미아는 대화에 섞이지 못하며 어색해합니다. 지루한 대화가 계속되던 와중, 미아는 식당 출구 옆 스피커에서 세바스찬이 연주했던 피아노 가락이 흘러나오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내 미아는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깨닫고 기쁜 표정으로 식당을 뛰쳐나와, 세바스찬과 만나기로 한 리알토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극장 입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혼자 극장으로 들어간 세바스찬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뒤를 돌아보며 미아를 찾습니다. 그러다가 영화 스크린에 서서 자신을 찾는 미아와 서로를 발견하고 드디어 합석합니다.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처음 손을 잡는 데 성공하고, 서로 입을 맞추려는 순간 갑자기 영사기의 필름이 타버리는 바람에 영화 상영이 중단됩니다. 미아는 자기에게 생각이 있다며 세바스찬과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한다. 그곳에서 데이트를 하며 아름다운 은하수 속에서 춤을 춘 그들은, 달콤한 키스로 장면을 마무리합니다.

 

 사랑에 빠진 미아와 세바스찬은 계절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눕니다. 늘 찾는 재즈바 라이트하우스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커플에게, 세바스찬의 학교 동창인 키이스가 다가와 인사를 합니다. 세바스찬은 뭔가 껄끄러운 표정으로 키이스를 가볍게 맞이하고, 키이스는 새로운 밴드를 꾸리는 데 키보드 연주자가 필요하다며 세바스찬에게 자리를 제안하지만 세바스찬은 그다지 내켜하지 않습니다. 그날 밤 미아는 세바스찬 앞에서 간단하게 일인극의 초연을 보이고, 콩깍지가 단단히 씐 세바스찬은 미아의 리허설에 그저 최고라고 합니다. 세바스찬은 재즈바를 열어 정통 재즈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키이스와는 서로 목표가 맞지 않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싶어 합니다. 어쨌든 가게를 차리면 상호명은 자신의 우상인 찰리 파커가 좋아하던 음식 이름을 따서 '닭꼬치'(Chicken on a stick)라고 지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세바스찬과, 애인의 이름을 따서 자기가 직접 로고 디자인까지 했으니 “Seb♪s”라고 이름 붙여야 한다는 미아는 잠깐 말다툼을 벌입니다. 허나 현실은 사랑만큼 예쁘지만은 않습니다. 다음날 세바스찬이 침대에 앉아 외출 준비를 하는 사이, 화면 밖의 거실에서 엄마와 오랜만에 통화하는 미아. 세바스찬의 직업과 포부 등등 귀한 딸 애인이 어떤 놈팽인지 검증하는 엄마다운 잔소리와 그래도 멋진 사람이라고 에둘러 포장하는 미아의 안쓰러운 통화가 들려옵니다.

 

 결국 세바스찬은 키이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밴드 '메신저스'의 키보드 연주자가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데, 처음에는 그럭저럭 재즈스러운 운율을 깔다가 키이스가 갑자기 MPC를 이용해 파격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베이스로 깝니다. 장르를 따지지 않고 듣는다면 좋지만 그야말로 재즈의 정통성을 추구하는 외골수 세바스찬으로서는 난감합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추구하는 키이스가 밴드의 리더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결국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과 세바스찬은 타협해버리고 맙니다. 미아가 세바스찬의 집에 돌아오니 세바스찬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었고, 미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City of Stars을 위의 Pier 버전보다 음을 높여 연주하기 시작하고 미아와 세바스찬은 노래를 같이 부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동거를 시작하고, 미아는 일인극 준비에 세바스찬은 유튜브 등의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해가며 '메신저스'의 일에 몰두합니다.

 

 '메신저스' 대망의 첫 번째 공연. 객석의 반응은 열광적입니다. 키이스의 노래에 이어 독주를 펼치는 세바스찬. 멋진 공연에 관객들은 더욱 환호하지만, 객석에서 세바스찬을 바라보는 미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집니다. 미아에게는 틀에 박힌 연기는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 꿈을 따르라고 종용했던 세바스찬이 정작 자기 자신은 사랑하던 꿈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편으론 일이 잘 풀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자신에게 '진짜 연기'를 찾으라며 푸시하던 세바스찬이 그동안 자신에게 들려준 '진짜 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주하는 것에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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