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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줄거리] 엑시트, 재난탈출 액션 (한국영화)

by 후트버뵤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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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19 7 31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장르는 코미디, 재난, 액션, SF, 드라마입니다. 감독은 이상근이고 주연은 조정석, 임윤아입니다. 시놉시스는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2. 줄거리

 주인공 용남은 대학 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고 지금도 힘과 운동신경은 여전해서 철봉 하나만큼은 잘하지만, 취업 면접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기 일쑤인 대졸 백수입니다. 그 때문에 누나들에게는 온갖 구박을 받고 어린 조카에게까지 무시당하며 대학 선배와 만난 술자리에서 '우리 상황이 재난이다'라며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열리기 전, 큰누나 정현이 친정에 김치를 가지러 왔다가 이번에도 취직에 실패한 용남의 방에 들어와 잔소리를 해 댑니다. 이도 모자라 잔치에 입고 갈 정장은 있냐며 옷장을 뒤지던 정현은 반대쪽 장에 용남이 클라이밍 장비들을 쌓아 둔 걸 발견하고 폭풍 구박을 시전 합니다.덕분에 빈정 상한 용남은 누나를 방에서 쫓아낸 뒤, 장에 걸려 있던 카라비너를 보면서 대학 동아리 시절을 회상합니다. 당시 신입 후배들 앞에서 클라이밍 시범을 보여주다가 실수를 했는데,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는 실수 없이 끝까지 마무리했었습니다. 칠순 잔치 날. 온 가족과 친지들이 연회장인 '구름정원'에 모였는데, 아부에 능한 매형들과 아무 생각 없이 팩트폭행을 가하는 사촌동생들, 말뿐인 위로와 자격지심 등 용남에게는 여러모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이었습니다.그런데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용남은 직원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는데,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가 연회장의 부점장이었던 것이었습니다.당시에 용남이 고백을 했지만 의주가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며 거절을 했던 터라,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사이는 어색했고 용남은 괜스레 벤처기업 과장이 됐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그 시각, 인근에서 한 남자가 대형 탱크로리를 '앤서 화학'의 사옥 앞으로 몰고 와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묻지 마 테러를 일으키고 도심 곳곳으로 가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갑자기 발생한 대량의 연기를 신기해하며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후 어느 커피숍의 손님들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이내 한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 테이블에 부딪힌 후 발작을 하다 거품을 물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또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이 편의점의 잠긴 문을 두드리며 들여보내 달라고 하지만 편의점 안의 사람들이 겁에 질려 열어주지 않자,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고 바닥에 쓰러져 목을 부여잡으며 질식사합니다.그리고 긴박한 음악이 흐르며 도시에 퍼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깥사태를 전혀 알지 못한 용남의 가족들은 연회장에서 밤 11시까지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직원들은 빈 방에 모여 잔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장이 나타나 똥군기를 잡으며 직원들에게 한 소리를 하는데, 갑자기 정리는 자신과 부점장이 할 테니 근무시간이 끝났으니 모두 퇴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둘만 남게 되자 점장은 180도 돌변, '자기야'라고 부르면서 전에 카톡했던 것 생각 좀 해봤느냐고 어깨를 주무르며 치근덕댔고, 의주는 불쾌해하며 거절합니다. 이 와중에도 용남의 누나와 매형들은 여전히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엄마는 남은 잔치 음식들을 비닐봉지에 주워 담고 있었습니다. 용남은 추태 부리지 말라며 부끄러워하다가, 엄마를 좀 말려보라는 뜻에서 큰누나 정현을 불러세웁니다. 정현은 질색하는 얼굴로 엄마를 부르더니 '애들이 먹을 수 있게 닭강정이나 동그랑땡 같은 걸로 싸라'라고 합니다. 게다가 의주가 아까 부탁하신 거라며 비닐 지퍼백을 가져다줘서 용남을 더욱 민망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남은 술을 여러 병 배낭에 챙기고 있습니다. 의주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중에 대학 동아리 친구와 통화하다가 용남이 백수 신세라 동문회 자리에도 잘 안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늦은 시간에 잔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물을 나섭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난데없이 가스통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날아 들어오고 평화로웠던 연회장은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놀란 용남의 가족들은 부랴부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그때 의주가 달려오더니 용남을 붙잡아 아까 무슨 소리냐고 묻습니다. 용남은 대충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는 같이 가자고 하지만 의주는 이런 용남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려가서는 비상벨부터 울렸습니다. 이후 다른 홀에 남아있던 돌잔치 가족들에게 어서 대피하라고 소리칩니다.

 

 모두 무사히 1층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사람들은 도망가기 바빴고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용남은 큰 도로로 나옵니다. 이미 도심은 엄청난 고도의 가스 파도가 몰려와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가슴을 쥐어뜯거나 헛구역질을 하며 도망치고, 오랜 시간 노출된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숨을 쉬지 못해 꺽꺽거리며 거품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도로 위의 차들은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그 모습을 목격한 용남과 사촌들, 의주는 왔던 길로 도망치고 우왕좌왕하는 용남의 가족들에게 의주는 건물로 올라가라고 소리쳤습니다. 다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지호가 혼자 남아서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습니다. 용남이 멈춰서서 왜 그러냐고 묻자 엄마가 안 보인다고 지호는 울먹입니다. 그러자 용남도 주위를 살펴 정현을 찾는데 저 멀리서 차를 몰고 나타난 정현이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빨리 오라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용남은 뒤를 보라고 말하며 위험하니까 어서 차에서 나오라고 소리쳤고, 정현은 백미러로 도로를 메꾸는 가스를 확인하고는 사태의 심각성과 자신의 실수를 알고 서둘러 차에서 내렸지만 뛰다가 한복 치마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바닥에 깔려있던 가스를 마시게 됩니다. 결국 피부가 헐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겪게 됩니다. 이에 용남은 위험을 무릅쓰고 즉각 누나를 들쳐 업은 채 일행들과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응급처치를 합니다. 용남과 의주가 대걸레 자루와 식탁보를 가져오자 들것을 급조해 누나를 싣습니다. 그리고 창 밖의 길거리를 유심히 본 뒤 가스가 바닥부터 차오른다는 것을 간파하고서 사람들에게 높은 옥상으로 이동하자고 말하는데, 어째 다들 쭈뼛대며 선뜻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이에 용남은 '제발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때마침 각자의 폰으로 온 재난문자에도 '옥상 대피'라고 안내가 되자 그제야 사람들은 서둘러 움직입니다.

 

 결국 일행들은 건물 안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하필 옥상 문은 잠겨있었고 키를 가지러 1층 경비실까지 내려가려니 이미 아래층에는 가스가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일단 아래층에서 문을 딸 수 있을 만한 물품들을 찾아보는데 TV 방송을 통해 통합 유독가스를 마시면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과 재난처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처에 보급된 신형 방독면을 차면 빠른 호흡으로 10, 느린 호흡으로 15분간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방독면 같은 거 없냐는 셋째 매형의 말에 의주는 카운터 서랍장에서 연초에 지급 받은 3개의 방독면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용남의 사촌동생 용수가 방독면만 있었어도 1층에 내려가 열쇠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탄식하는 걸 들은 점장은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가 숨겨둔 방독면을 갖고 와서는 마치 힘들게 찾아낸 듯 연기하면서 선심 쓰듯이 건네주며 열쇠를 가져오라고 시키려 하지만,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게다가 1층은 이미 유독가스가 잠식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려가 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그때,용남은 다소 무모한 생각을 하는데, 바로 자신의 몇 안 되는 특기인 클라이밍 실력을 살려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잠긴 문을 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옆 건물의 옥상이 보이는 방 창문에 구름 정원 홀이 받은 상패들을 집어던져 유리를 깨뜨립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이를 알게 된 의주는 물론이고 뒤늦게 달려온 사촌동생들 역시 미쳤냐며 무모한 짓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아버지도 와 급하게 말리고 어머니까지 내려오자 용남은 마음이 약해질까 봐 그냥 창 밖으로 돌진하여 뛰어 버립니다. 점프가 조금 짧아 발을 헛디디지만 겨우 난간을 붙잡고 버텨낸다. 이에 놀란 가족들이 뭣 모르고 용남에게 연결된 줄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오히려 추락할 뻔했지만,의주가 당기면 더 위험하다고 만류하자 천천히 줄을 놓으면서 참사는 면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무사히 건너가는 데 성공합니다.

 

 반대편에서 용남이 연회장 건물의 외벽 구조를 파악해 보니 다행스럽게도 장식용 벽돌들이 클라이밍 홀드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난간에 줄 끝을 고정하고서 쇠파이프 하나를 들고 다시 구름정원 건물 벽을 향해 점프하였습니다. 파이프가 벽돌에 제대로 걸쳐지지 않는 바람에 떨어질 뻔했지만 악력으로 벽돌을 붙잡고 버텨냅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손에 분필가루를 묻히고서 암벽등반 하던 예전 기억과 탁월한 신체 능력을 되살려 차근차근 벽을 탑니다. 그리고 사촌 동생 용민이 몸을 드러누워 바깥을 보며 말로 상황설명을 하지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용혜가 그의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를 걸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모두가 볼 수 있게 합니다. 이걸 본 가족들은 기겁과 응원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처음엔 안전장치로써 로프를 중간중간 블록에 묶으며 올라갔지만 마지막엔 줄의 길이가 모자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용남은 아예 줄을 풀어버리고 맨몸으로 올라갑니다. 중간중간 떨어질 뻔한 위기를 겪습니다. 용남은 목숨을 건 기술을 반복한 끝에 기어이 옥상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하고 잠긴 옥상 문을 열게 됩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모두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한 번만 더 이런 무모한 짓 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화를 냅니다. 겨우 옥상까지 올라왔지만 다수의 건물들 중에서 구조 헬기에게 선택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의주의 지도에 따라 단체로 H(help)자로 서서 휴대폰 라이트를 점등해서 모스 부호도 해보고 사촌 동생들이 아까 연회장에서 쓰던 노래방 기계를 끌고 와 고래고래 큰 소리도 내보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지만 헬기는 번번이 그들을 지나칩니다. 모두가 지쳐가던 그때,의주가 기지를 발휘해 두꺼비집으로 건물 네온사인을 껐다가 키는 방식을 이용했고, 헬기를 타고 수색을 하던 강하구조팀 조종사들 역시 건물의 네온사인이 지속해서 깜빡이는 것을 보고는 단박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뒤 구조용 버켓을 내립니다.

 

 이제 헬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용남과 의주만 남은 상황에서 하필이면 구조용 버킷이 만원이 되었습니다. 용남의 부모는 한 명만 더 태워달라고 애원하지만 구조대원은 정원 중량이 초과되면 케이블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그러자 용남의 아버지는 자신이 내릴 테니 용남에게 어서 타라고 했지만 용남은 나오지 말라며 말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의주를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서인지 좀 더 가벼운 의주만이라도 태우려 하지만, 오히려 의주는 부점장씩이나 되어서 손님을 혼자 남겨놓고 갈 순 없다며 타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 모두 옥상에 남게 됩니다. 그렇게 구조 헬기를 떠나보낸 후, 의주는 처음에는 자기는 부점장이니 손님을 먼저 탈출시키는 게 당연하다고 의연했지만 사실은 타고 싶었고 용남에게서 등을 돌려 몰래 웁니다. 이후에도 다른 헬기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다수의 인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하라는 명령을 받은 터라 전부 그들을 지나칩니다. 이때 저 멀리 높은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헬기에 구조되는 것을 본 용남은 '나중에 저렇게 높은 건물에 있는 회사에만 원서를 내겠다'면서 울먹거리다가 의주가 '이미 백수라는 거 다 들었다. 뭣하러 거짓말을 했냐'라고 말하자 뻘쭘해합니다. 가스가 점점 차오르는 이곳에서 잡기 힘든 헬기를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용남과 의주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 다시 연회장으로 내려와서 조금 전 건물 외벽을 탈 때 썼던 로프를 챙긴 뒤 홀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인 배낭 안에 넣었습니다. 그 사이 치마 유니폼과 구두를 벗고 추리닝 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의주가 손에는 테이프들과 종량제 봉투를 든 채 나타났다. 이후 두 사람은 방독면과 고무장갑, 종량제 봉투를 테이프로 엮어 만든 간이 방호복 세트를 입고 팔에는 정화통의 사용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휴대폰 스톱워치를 부착한 채 건물 바깥으로 내려가 달려갑니다. 그 사이 거리 곳곳에서는 각각의 핸드폰에서 주인 없는 전화들이 연이어 울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무사히 방탈출 카페가 있는 건물로 옮겨갑니다. 그런데 옥상으로 올라와보니 이미 바닥까지 가스가 차 있었고, 정화통의 사용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예비용 정화통은 하나만 남은 상황이 되자, 용남은 의주에게 기다리라고 한 다음 건물을 빠져나와 지하철 역사로 내려갑니다. 이미 역사는 가스가 가득 차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시각장애인용 노란색 점자블록을 밟고 가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마침 경고음과 경보등이 들어와 있던 보관함에서 새 정화통을 챙기게 됩니다. 반면 건물의 옥상에 혼자 남게 된 의주는 가스가 몸의 절반 이상으로 차오르자 장갑을 벗고 클라이밍 실력을 되살려서 힘겹게 옥외 계단실 건물의 위로 올라옵니다. 의주는 건물 위 위에 걸터앉아 돌아오지 않는 용남을 원망하며 울면서 쌍욕을 시전하고 있던 찰나 용남이 의주의 옆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새 정화통으로 갈아줍니다.

 

 

 이번엔 어느 헬스장 건물로 옮겨갑니다. 용남은 배터리가 다 된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헬스장 안에 남겨져 있던 타인의 전화기를 챙깁니다. 방독면 때문에 못하던 의사소통도 하고 잠시 쉬기도 할 겸, 헬스장 대형 선풍기를 틀고 팔 벌려 뛰기를 하며 가스를 털어낸 뒤 방독면과 보호의를 벗고 어디로 피할지 상의를 합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이곳에도 가스가 차오르고 옆 건물로 줄을 타고 넘어가야 할 상황이 됩니다. 용남은 의주에게는 마지막 방독면 정화통을 주며 ' 1층으로 넘어가고 난 로프로 건너가겠다'라고 하지만, 의주가 연회장 건물처럼 옥상이 잠겨 있거나 1층 문 자체가 잠겨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자, 둘 모두 옥상으로 건너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헬스장임을 활용해 각종 아령들에 줄을 매달아 반대편 옥상에 던져서 무게추로 고정시켜 로프를 만들어냅니다. 일단 의주가 먼저 건너간 뒤 자기 체중을 더해 로프를 붙들고 용남이 건너가려는 찰나, 그 건물 아래층의 가스가 하필 고깃집 후드에 빨려 들어가 의주가 있는 옥상으로 분출됩니다. 로프를 계속 붙들고 있자니 위험하고 그렇다고 놓고 갈 수도 없는 난처한 위기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그러자 용남은 의주에게 '줄을 놓고 어서 피하라'는 말을 하고서 연기가 자욱한 헬스장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의주가 로프와 가스 연기를 번갈아 보며 고민하던 그 순간, 용남의 고함과 함께 연기 속에서 케틀벨이 날아와 옥상에 고정이 되고 그새 방독면까지 착용한 용남이 재빨리 줄을 타고 건너옵니다.

 

 한편, 용남의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되어 병원에 도착합니다. 생명이 위험했던 정현은 다행히 치료를 받고 무사할 수 있었지만, 가족들이 구조자들이 도착하는 곳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용남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두고 온 아들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서라도 그곳으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기사는 못 가니까 내리라고 하던 그때, 저 멀리서 두 동생인 용남의 작은아버지들이 달려오더니 어딜 위험하게 혼자 가겠다는 거냐며 자신들도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이때 기사가 막내 작은아버지의 해병대 후배 기수라는 게 밝혀지면서 탑승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강가에서 방송사의 사주를 받아 드론으로 사건 현장을 취재하려는 청년들을 만납니다. 용남의 아버지가 제발 아들 있는 곳을 비춰달라고 애원해도 청년들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는데, 잔치날 받은 축의금 봉투들을 건네자 슬쩍 받아 들고 어디냐고 묻습니다.

 

그 사이 다른 건물로 옮겨간 용남과 의주는 옥상에서 헬기를 기다리지만 잘 되지 않자, 마침 옥상 위에 세워져 있던 사람 크기의 등신대(等身大) 여러 개와 마네킹들을 모아놓고 사람 많은 척 꼼수를 쓰며 구조를 요청합니다. 다행히 소방 헬기가 그들을 발견하고 구조하러 오는데, 이때 둘은 반대편 건물의 보습 학원에서 어린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는 걸 목격하게 되고, 어서 옥상으로 가라고 외쳐보지만 아이들은 옥상 문이 잠겨 갇혔다며 울부짖습니다. 이에 용남은 왜 항상 옥상 문을 잠가놓는 거냐며 울분을 토한 뒤 처음에는 창문 근처의 간판과 사다리를 이용하여 옥상으로 이동해 문을 열라고 했지만 한 남학생이 시도하다 실패하여 추락할 뻔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발을 구르다가 우린 살아도 저 아이들은 어떡하냐며 결국 눈물을 머금고 등신대와 마네킹, 그리고 자신들의 몸을 바닥에 눕혀 아이들 쪽으로 화살표를 만들어 소방 헬기가 발견해서 구조하도록 양보를 합니다. 이후 인근 주유소에서의 2차 폭발로 가스가 폭압에 밀려 엄청난 높이로 파도처럼 밀려오자 용남과 의주는 가장 높고 보다 안전한 곳, 멀리 있는 타워크레인까지 가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 건물 저 건물의 옥상을 달리고 벽을 탑니다. 두 사람이 공사 중인 육교를 건너 반대편 건물로 건너가려는데, 이 때 용남의 아버지가 부탁한 드론이 건물 사이에서 나타나며 드디어 용남과 의주를 발견하면서 그들의 영상은 방송국에도 전달됐고 곧 전국으로 실시간 생중계 됐습니다. 병원에서 뉴스를 보고 있던 지호는 화면에 나오는 용남을 보고는 곧바로 다른 가족들에게 용남과 아까 그 누나(의주)라며 알렸습니다. 그러자 고개를 떨구고 있던 다른 가족들 역시 곧바로 화면 앞에 모였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두 사람의 현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면서 영상을 중계하는 방송국 제작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을 통제하던 구조대원들, 피시방, 가정집, 음식점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단 한 건물만 남은 상황에서 건물은 줄을 타기에 너무 멀리 있었고, 하필 촬영하던 드론까지 배터리가 다 닳아 추락해 버리자, 결국 용남과 의주는 자포자기하여 주저앉아 울기 시작합니다. 용남은 "이번에는 취업 성공할 줄 알고 일부러 네가 일하는 연회장을 찾아서 예약했던 것"이라고 고백하며 오열합니다. 바로 그때,화제의 방송을 본 사람들이 각자 날려 보낸 여러 대의 드론들이 두 사람의 주위로 몰려들고, 다 함께 프로펠러 바람을 날려 유독가스가 오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정신을 차린 용남은 그중 한 드론에게 바닥에 그림을 그려 작전을 설명하고 드론에 줄을 달아서 반대편 건물의 휘어진 파이프에 어렵사리 겁니다. 그리고 둘이 함께 활차 하강으로 건너가려고 하는데, 경사가 약해서 중간에 멈춰 버립니다. 이에 의주가 줄을 끊어 반동으로 건물로 넘어가려 하는데, 동시에 고리에 걸어놓은 줄이 풀려버리면서 추락하게 됩니다. 같이 묶여 있던 드론도 이 여파로 부서지면서 화면은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는 둘의 모습을 비춘 뒤 끊어집니다. 둘의 모습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안타까워하고 용남의 어머니는 실신합니다. 이후 구조 헬기가 날아와 그들을 찾기 시작하지만 가스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한 구조대원의 적외선 망원경에 크레인 중간중간에 설치된 스파클라가 포착되면서 용남과 의주가 살아있음이 확인되었고 마침내 구조를 받습니다. 날이 밝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병원에 도착한 용남은 가족들과 재회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용남은 어머니를 업어드리겠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하지 말라고 손사래 쳤지만 해보고 싶었던 거라며 기어이 업어 올립니다.의주는 경찰관에게서 휴대폰을 빌려 가족들과 통화를 하는데, 점장이 다가오더니 대뜸 '자기야'라고 부르며 뒤늦게 걱정을 해댑니다. 하지만 의주는 쩔쩔매기만 했던 평소와는 달리 가차 없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내가 자기라고 부르지 말랬지!"라고 소리치더니 부점장 명찰을 떼어내 그의 얼굴에 던져 버립니다.

 

 이후 다시 만난 용남과 의주. 용남은 빌려갔던 카라비너를 돌려주려 했지만 의주는 "너무 무거워. 나중에 돌려줘."라고 대답합니다. 처음 용남은 이게 뭐가 무겁냐고 눈치 없이 굴지만 의주가 답답해하자 그제야 말 뜻을 알아채고 다시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도시 전역에 유독가스를 소강시켜 줄 비가 내리고 오염 구역이 축소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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